신천지 간부 녹취록에 ‘수사 무마 로비’ 정황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의 모습. 2026.1.30 ⓒ 뉴스1
핵심 단서는 신천지 전 총회 총무인 고모 씨의 녹취록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록에는 고 씨와 교단 관계자들이 “김모 의원을 통해 ‘수원지검장을 요리해달라’고 정확하게 하겠다. 확실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조세 포탈 건에 대해서 무마시켜라, 그렇게 좀 정리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수사 무마를 위해 법조계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천지 내 로비 조직 ‘상하그룹’을 결성해 법조계와 정계에 폭넓게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2020년 이만희 총회장 등을 법인세 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2021년 10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국세청의 항고도 기각했다.
신천지 측은 조세포탈 무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조세포탈 고발 건은) 사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것이 아니어서 무혐의 처분됐다”며 “민형사 소송과정에서 검찰, 법원에 어떠한 로비를 하였거나 청탁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합수본은 확보한 녹취록의 신빙성을 따지는 한편 당시 수사팀에 부당한 압력이 가해졌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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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