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4년 새 25% 증가…사회적 비용 2조원 넘어 전문가 “경도인지장애 조기 발견이 치매 늦추는 핵심”
ⓒ뉴시스
광고 로드중
설 연휴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나누는 시간이지만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미세만 변화가 보인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뇌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 수는 2020년 56만7433명에서 2024년 70만9620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조1757억원에 달했다.
치매의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역시 2020년 27만7245명에서 2024년 33만2464명으로 약 20% 늘었다. 그러나 인식 수준은 낮아 대한치매학회 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경도인지장애 용어 자체를 몰랐고, 73%는 이 시기가 치매 예방의 결정적 시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로드중
경도인지장애는 단순 건망증과 다르다. 건망증은 기억이 저장돼 있으나 일시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인출 문제로,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리는 경우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 자체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 능력과 판단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요리, 금전 관리, 약 복용 등 복합적인 인지 기능이 필요한 활동에서 실수가 반복된다면 경도인지장애의 강력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정상 노인은 연간 1~2%가 치매로 진행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명절 기간 평소와 다른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음식 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조리 순서를 헷갈리는 경우, 대화 중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명사 사용이 늘어나는 경우,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검사를 권고했다.
진단은 신경심리검사와 뇌 MRI 등을 통해 이뤄진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훈련,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예방을 위해 ‘3·3·3 수칙’을 제시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관리, 사회적 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을 강조했다.
양 원장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사회 활동을 통한 뇌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가벼운 건망증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