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초고자산가 금융자산 연평균 12.9%씩 증가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의 전체 재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8%로 조사됐다. GETTYIMAGES
2011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이 보고서에서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정작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 10명 중 6명(59.1%)은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도 부러워하는 ‘진짜 부자’는 어떻게 돈을 벌고, 또 불려가고 있을까. 해당 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100억 이상 자산가’의 특징을 살펴 봤다.
보유자산 많을수록 부동산 비중 높아
‘100억 이상 자산가’의 첫 번째 특징은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전체재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억 미만 자산가(51.4%), 50억~100억 원 자산가(58.6%), 100억 원 이상 자산가(59.8%) 순으로, 보유자산이 많을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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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일수록 투자에서 ‘지식 습득’과 ‘일관된 태도’ 등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산 100억 원 이상을 소유한 부자들은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지혜 1순위로 ‘지속적인 금융지식 습득’(19.4%)을 골랐다. 반면 50억 원 미만 자산가는 ‘위험 관리를 위한 분산 투자’(16.6%)를, 50억~100억 원 자산가는 ‘시장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 구비’(14.8%)를 첫손에 꼽았다. 총자산 100억 원 이상 부자가 2순위로 꼽았던 ‘일관된 투자 태도 유지’(17.9%)의 경우 50억 원 미만 부자와 50억원~100억 원 미만 부자의 선택 비율이 각각 8.3%, 9.1%에 그쳤다.
부자들은 재산 관련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부자들에게 자산 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물었을 때, 10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은 세금이나 법률(규제) 관련 이슈를 1·2 순위로 꼽았다. 반면 10억~50억 원 자산가는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50억 미만 자산가는 ‘금융 투자 정보·지식 부족’이라고 답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10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은 수익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자산 보전과 상속 관리에 무게를 둔다고 볼 수 있다.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100억 원 이상 자산가는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이 59.8%를 차지했다. GETTYIMAGES
부자들 사이에서 양극화가 관찰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보고서는 부자들 중에서도 금융 자산 보유량만을 추려 10억~100억 원 미만을 ‘자산가’, 100억~300억 원은 ‘고자산가’, 300억 원 이상은 ‘초고자산가’로 분류했다. 2025년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 중 초고자산가의 비율은 2.5%로 2020년(1.8%)에 비해 0.7%p 늘었다. 반면 금융자산 100억 원 미만 자산가 비율은 최근 5년간 91.3%에서 90.8%로 감소했다.
자산 규모 성장세에서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초고자산가 그룹의 총금융자산액은 6년(2020~2025년)간 연평균 12.9% 늘었으나, 자산가 그룹의 경우 연평균 6.2%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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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간동아 1527호에 실렸습니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