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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장파 “장동혁 지도부 자해행위…설날 밥상 엎어버려”

입력 | 2026-02-13 17:46:00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 소장그룹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13일 친한계(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 처분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해진 규칙에 복종하는 훈련소에서 훈련소장의 말을 따르지 않는 교육생만 골라 징계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당원에 대해 진행되는 모든 징계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2명은 13일 입장문에서 “윤리위 징계로 전직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에서 쫓겨났고,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수도 서울의 선거를 준비하던 배 의원마저 징계 위기에 놓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의 입장은 당 윤리위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윤리위는 배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일반인의 미성년 자녀 사진을 올리며 그들의 명예를 훼손해 당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하고 이를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알렸다는 부분에 대해선 판단 유보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가 내린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되면 징계가 확정된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배 의원 등 모든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안과 미래’는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당원에 대해 진행되는 모든 징계 절차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의 사법화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구성권 간 다름과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대화와 타협이란 정치의 기본 기능으로 풀어보자는 제안이었다”며 “소속 구성원에 대한 계속되는 징계 조치는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고 권력을 분립하고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대한 비판이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나 다름없다”며 “집권 당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한 뒤 국민의힘은 권력의 불의에 침묵했고 그 결과 정권을 내줬다”고 했다.

대안과 미래 박정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계속 밥상만 걷어찬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어젠 (장 대표가) 청와대 밥상 걷어차더니, 오늘은 결국 설날 밥상마저 엎어 버렸다”며 “이쯤 되면 지방선거 밥상은 아예 차리지도 못할 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대표를 비판했다는 걸 빌미로 서울시당위원장의 당원권을 1년이나 정지시키는 건 선거는 고사하고 공당의 기본마저도 내팽개 친 정치 폭력”이라며 “공천권을 뺏고 싶었는지, 분풀이를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경에도 그런 거 탐할 정신 승리가 놀랍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공천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대로라면 몇 명이나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을 넘어 두려움이 앞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추운 날 새벽부터 밤까지 돌아다니고 있을 우리 입지자들 얼굴 맞대고 손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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