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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만5000명 콘서트서 “제풀에 꺾일거란 기대말라”

입력 | 2026-02-09 04:30:00

제명후 첫 공개행사서 재기 의지
“극단 유튜버가 국힘 지도부 지배”
공직-정치생활 회고하며 눈물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이날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사람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말했다. 뉴스1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제명 이후 10일 만인 8일 첫 공개 행보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머릿속을 지배한 극단 유튜버들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제풀에 꺾여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길 바란다”며 정치적 재기 의사도 확실히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현재 당 상황에 대해 “계엄 옹호, 윤 어게인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지금 중심 세력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단히 위험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에선 ‘선거를 지고 나서 지도부가 사퇴 안 하면 어떻게 되냐’는 정당사에서 누구도 고민해 보지 않은 희한한 고민이 나온다고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한 전 대표가 당 복귀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도 근거가 없어서 발표하지도 못 한 허위 뇌피셜을 떠들어댔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한동훈 지도부 출범 당시 한 전 대표의 조기 낙마를 모의했다는 의혹이다.

한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며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란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했다.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한 전 대표는 “국익을 위해 걸어오며 단단해진 시간이었다”며 공직, 정치 생활을 회고하면서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성원 배현진 우재준 고동진 정성국 유용원 김예지 진종오 안상훈 등 국민의힘 친한계 현역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콘서트에 약 1만5000명에서 2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이번 콘서트가 좌석 등급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달라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중앙 무대에서 가까운 R석이 7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 등 순이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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