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이란에 대한 군사·경제 압박 이어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쿠퍼 사령관은 이날 협상에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을 보좌했다.
쿠퍼 사령관의 정복 차림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핵 협상에 미온적이거나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계속한다면 미국이 언제든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이 7일 중동 인근 해역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 항공모함 전단에 직접 탑승해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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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7일 알자지라방송에 “우라늄 농축은 빼앗을 수 없는 이란의 권리”라며 “미국의 폭격으로도 우리의 농축 역량은 파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군의 공습을 받은 핵시설 3개의 상당 부분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은 미사일 개발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을 중단하는 데도 부정적이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조만간 미국과 다시 회담할 뜻을 밝혔다.
● 트럼프, 우크라 전쟁 협상에서도 군 수뇌부 투입
이라크 파병 기갑부대에서 활동한 드리스컬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투입됐다. AP통신은 그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윗코프 특사 및 쿠슈너 고문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잇는 일종의 연락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행정부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의 입장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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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유근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