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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동반성장 위해 2030년까지 생산적-포용 금융에 80조 투입”

입력 | 2026-01-29 04:30:00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이 쌓아온 성과를 넘어 금융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도약의 첫 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여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목표는 미래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이라며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 전환(AX), 은행·보험·증권의 ‘시너지 창출’ 등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어 3대 핵심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임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2023∼2025년을 ‘제1막’으로 평가했다. 이 기간에 우리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던 지분을 인수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데 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각각 인수하면서 보험업에 뛰어들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갖춘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임 회장은 올해를 ‘제2막’의 불발점으로 정의했다. 핵심 열쇠 말(키워드)로 경쟁력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 금융그룹보다 우위에 설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이 올해 첫 번째 경영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생산적·포용 금융’의 실행력 강화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생산적·포용 금융에 80조 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임 회장은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단순히 ‘퍼스트 무버’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젝트 실행의 완성도를 높여 그룹과 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우리금융그룹이 우량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선점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효율화와 새로운 위험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통해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어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 금융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시장에서 소외당하는 ‘사각지대’를 줄이고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하자는 취지다.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두 번째 경영 전략은 AX다. 임 회장은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만큼 ‘우리금융은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러한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2027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총 344건의 AI 활용 업무 시나리오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경영 체계를 정착하고 업무 처리 방식 전환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시너지 강화를 당부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 간 협업을 기반으로 상품은 물론이고 서비스와 판매 채널도 유기적으로 연결하자는 뜻이다. 앞으로 은행 외 보험·증권 등에서 발생한 수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20%까지 확대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워크숍 마무리 메시지를 통해 “금융 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본질인 신뢰의 가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절박함을 바탕으로 포용 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 중심과 본분을 더 단단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차원에서 별도의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CCO는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균질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워크숍에서 ‘우리금융인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 시상은 올해 3회째를 맞이했으며 그룹 내 모든 구성원이 지향하는 ‘롤 모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조부현 우리은행 부장으로 ‘삼성월렛머니’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성과를 평가받았다. 보험심사의 AI 혁신 사례를 이끈 이정은 동양생명 과장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2명을 포함해 올해 7명이 우리금융인상을 수상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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