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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고정관념 깨고 고객일상으로 뛰어들겠다”… 파주 스타필드서 현장경영

입력 | 2026-01-19 11:07:12

“고객이 오길 기다리지 말라”…생활권 중심 새 실험
파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지역밀착형 모델 정착
“도서관·놀이터·식당이 한 곳에”…일상 공간의 재해석
신세계, 생활 커뮤니티와 결합한 리테일 미래 탐색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찾아 “이제는 고객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26년 이후 성장을 위해서는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패러다임 시프트(기존 방식의 전환)’를 다시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 이어 두 번째 현장경영이다. 당시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한 그는 열흘 만에 또다시 발로 움직이며 새 성장 방향을 직접 확인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기존 스타필드가 자동차로 이동해 머무는 대형 복합몰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간 ‘생활밀착형 복합공간’이다. 슬리퍼 차림으로 반려견과 산책하듯 들르는 ‘문 앞 테마파크’라는 콘셉트다.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인근 주민이다. 재방문율도 40%에 달한다. 단순히 입지가 좋기 때문만이 아니라, 주민에게 ‘생활의 연장선’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점이 주효했다.

정 회장은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면 고객도 우리에게 더 쉽게 다가온다. 일상 속 거리감을 줄이는 것이 곧 브랜드의 힘”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주거단지와 맞닿은 입지 덕분에 생활 반경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규모는 기존 스타필드의 절반이지만, 구성은 훨씬 촘촘하다. 1~2층 중앙의 ‘센트럴 파드’와 계단형 라운지 ‘북스테어’에는 약 3만6천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으며, 카페·라운지가 결합된 공간에서 독서와 대화, 휴식이 이어진다고 한다.

3층에는 곡선 구조의 놀이공간 ‘업스테어’가 자리 잡았다. 지역 아이들의 인기 장소로 자리 잡았고, ‘별마당 키즈’와 ‘클래스콕’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성인을 위한 취미 강좌도 운영 중이다.

정 회장을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가까운 곳에서 아이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인사했고, 정 회장은 “찾아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누구나 머물고 싶은 일상의 공간이 많아질수록, 그것이 곧 우리의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4층에서 개장을 앞둔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 관계자와 만나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곳은 미국 크레용 브랜드 크레욜라가 만든 창의 미술 체험 공간으로, 미국 외 지역 첫 진출지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에는 ‘센트럴’과 연결된 근린생활시설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학원, 병원, 식당 등 실생활 기반 시설이 합쳐지면 지역 주민이 가장 자주 찾는 커뮤니티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운정을 시작으로 서울 가양, 청주, 대전, 진주 등 전국 주요 지역으로 이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네 안의 스타필드’라는 새로운 개념이 본격적인 확장 단계에 접어드는 셈이다.

정용진 회장은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마무리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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