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2025년 스탠리컵 우승팀 플로리다 팬서스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요구에 맞서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다음 달 1일부터 10%, 올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그린란드에 군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지목하며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는 (그린란드에 군대를 보내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며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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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 지구적 평화와 안보를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수적”이라며 “2026년 2월 1일부터 언급된 모든 국가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 관세는 유지될 것이며, 6월 1일에는 25%로 인상된다”고 강조했다.
그가 나토 동맹국에 부과하겠다는 관세는 기존에 맺어진 무역협정 결과에 추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 EU와 각각 체결한 무역협정을 통해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10%로 시작해 25%까지 관세가 추가될 경우 유럽 국가에 부과되는 관세는 40%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해야 하는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고, 덴마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프랑스, 영국, 독일, 스웨덴 등 각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나토 동맹국들이 집단 안보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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