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15/뉴스1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가족 전원(5명)은 2024년 7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두 달 만에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용산구 아파트는 장남이 배우자와 함께 살기 위해 전세로 계약한 집이었다고 한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장남은 이 후보자가 청약에 당첨된 후 지난해 4월 30일 다시 용산구 아파트로 주소를 옮기며 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주요 아파트 분양단지에 대한 부정청약 조사를 발표하고 일부 당첨자를 수사의뢰한 다음 날이었다. 정부가 부정청약 조사를 마치자마자 장남이 분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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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부정 청약 의혹 아파트 앞에서 이 후보자를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6.01.09.
한편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에서 요구한 자료 중 아파트 증여세 등 재산 형성 자료와 자녀 병역 및 취업 관련 자료에 대해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족의 헌혈 내역 등은 제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연기할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을 지낸 12년 동안 의원실을 거쳐간 보좌진이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1년 이상 근속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갑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