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마치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6.01.0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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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시·도당위원장의 공천 관련 기구 참여를 금지하는 지침을 세웠다. 관행상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끔 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 공천헌금 사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선 사실상 전수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 투명성 강화, 공정경선 저해를 엄단하기 위한 지침을 만드는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등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공천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책을 내놓은 것.
조 사무총장은 “시·도당위원장은 공천 관련 기구에 참여 금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위원장은 필수적 인원을 제외하고 공천관리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과정이 제대로 시행됐는지 중앙당이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 이해관계자의 표결 배제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무총장은 “본인 지역 관련된 사항,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 관련돼 있는 경우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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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수 조사를 촉구한 데 대해 “전수조사는 말은 좋은데 실제로 할 수 없다”며 “관련 규정 없었지만 통상 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이라 공천관리 자료를 6개월 보존하고 파기한다. 지금 남아 있는 게 회의록인데 회의록 전수조사가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뿐 아니라 모든 정당이 그렇다”며 “우리는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