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을 거쳐 정관장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인쿠시.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지난해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선수 은퇴를 한 뒤 출연한 TV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결과다.
‘감독’ 김연경의 혹독한 조련을 받은 인쿠시는 드라마 같은 성장 스토리를 써가며 김연경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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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인쿠시는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로 정관장 유니폼도 입었다.
몽골 출신으로 목포여상을 거쳐 목포과학대 선수로 뛰었던 인쿠시는 아시아쿼터 선수 자격은 갖추고 있었다.
시즌 개막 전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정관장에 자리가 생기며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던 정관장도 ‘예능 스타’를 영입하며 화제의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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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경기에서는 3점, 세 번째 경기에서는 8점에 그치는 등 2025년 치른 세 경기에서는 강한 인상을 못 남겼다.
그동안 스포츠 예능에서 프로 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을 못 보여준 사례가 많아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인쿠시도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자 인쿠시도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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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에서 팀은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에 0-3으로 완패했지만 인쿠시는 팀 내 최다인 16점으로 분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48.5%), 리시브 효율(26.7%)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반쪽짜리라는 오명도 씻었다.
예능프로그램 밖, 연출 없는 중계카메라 앞에 선 인쿠시의 성장 스토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