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묵인 의혹’ 등 반박 “김경 컷오프 의견 제시한 사람이 나 공관위 회의 불참은 다른 이해충돌 때문”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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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묵인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5일 “무혐의를 받고 정계를 은퇴하더라도 (당장)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정말 잘못했고 송구스럽지만 탈당과는 연결시키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당 강선우 의원 측이 시의원 공천을 신청한 김경 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부인이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 구의원들에게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을 나가면 제가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며 “제명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 제기된 것 중에서 대부분은 입증하는 데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아니다. 오늘이라도 입증할 수 있다. 강 의원이나 안사람 관계 건은 수사를 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주시면 해결하겠다. 해결한 다음에 (당내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그때는 (탈당 등)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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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뉴시스
김 전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면담에서 “사무국장과 연관돼 있는 것 같다. 본인은 몰랐다. 주로 얘기가 그랬다”며 “저는 그럼에도 돌려줘야 하고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 의원과 면담한) 다음날 강 의원이 확인해보니까 ‘사무국장도 클리어하다더라’ ‘받지 않고 돌려줬다더라’(고 했다)”며 서울시의회 측으로도 일관된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도 잘못된 해프닝으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저랑 갈등을 빚는 보좌관들이 다 변호사다. 그 변호사들 판단이 이게 둘다 안 줬다 그러면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될 것 같다 그런 의견이었다”며 “그 판단에 제일 중요했던 건 공천에 미칠,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김 시의원 공천이 최종 결정되던 날에 회의에 불참하면서 공천헌금을 묵인하기 위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다른 건으로 (제가) 이해충돌에 걸렸다”며 “저희 지역에서도 조금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언급하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가장 바라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걸 걸었다고 하는 것이 제 자부심이었다”며 “언론 집중포화를 맞으면서도 견딘 건 이재명 정부 개혁 과제를 (완성)해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원내대표직에 있으면 결국 부담을 드리는 게 아니냐는 게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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