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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유튜브 영상 통해 50년 꿈 이룬 학생 사연 공개

입력 | 2026-01-05 10:32:54

사진출처=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방송통신중학교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편 영상을 통해, 50년 넘게 가슴에 맺혀 있던 중학교 진학의 한(恨)을 풀게 된 김○○ 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 김○○ 학생은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재학생으로,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등 여러 사정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됐다. 그는 “중학교를 못 간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한이었다”며 오랜 세월 마음속에 남아 있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김○○ 학생은 중학교 학력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말을 아끼며 넘어갔지만, 그럴수록 마음속 응어리는 깊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중학교가 자신에게는 다시는 닿을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TV 뉴스 자막으로 흘러나온 ‘방송통신중학교 학생 모집’ 안내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김○○ 학생은 “내가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날 바로 교육청에 전화를 걸고 필요한 서류를 알아봤다”고 밝혔다. 사라졌던 초등학교 졸업 기록을 찾기 위해 면사무소를 찾는 등 하루 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그는 곧바로 입학 원서를 접수했다.

 마침내 중학교 교문을 처음으로 통과한 순간은 김○○ 학생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라며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수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인터넷 수업과 컴퓨터 활용이 낯설었고, 학습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날도 많았다. 그러나 교과서를 통해 시와 역사, 이야기를 다시 접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됐고, 교사들의 세심한 지도 역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김○○ 학생은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진학까지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원래 꿈은 중학교 졸업이었지만, 여기까지 온 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학생은 자신과 같은 이들이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배움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학교에 오면 나이나 성별 구분 없이 모두가 가족 같다”며 “이런 배움의 기회는 쉽게 얻을 수 없다. 지금도 눈물이 날 만큼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전주덕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관계자는 “방송통신중학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라며 “이곳에서는 시작 시점보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통신중학교(전국 24개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42개교)는 공립 중·고등학교에 부설된 정규 학교로,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운영된다. 3년 과정의 정규 학력을 취득할 수 있으며, 수업은 월 평균 2회 주말 출석수업과 상시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교재비와 수업료는 전액 무상으로 제공된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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