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전북 전주시 효자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29/뉴스1
기상청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반영해 국내 기후변화를 자세하게 예측한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공개했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감축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활용해 한반도 기후변화 상황을 전망한 것이다.
● 최악의 경우 2100년 한해 절반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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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을 거의 줄이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2041~2060년 여름은 131일까지 증가하고 2081~2100년에는 한해 절반인 169일까지 늘어난다. 가을은 10월 중순에나 시작돼 연말까지 76일 정도 이어지고 겨울은 이듬해에야 찾아온다. 기간도 단 40일에 불과하다. 현재 겨울은 11월 27일 정도부터 시작돼 107일 정도 지속된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은 매년 한 차례 볼까 말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전국 평균 결빙 기간은 2000년대 13.8일, 2010년대 15.8일, 2020년대 12.2일이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결빙 기간은 2060년대 3.4일로 줄고 2090년 이후에는 단 하루에 그친다.
● 50년 걸렸던 기온 상승 10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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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도 2020년대 들어 급증했다. 폭염은 1970년대 주로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2010년대 들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2020년대 폭염일은 2010년대와 비교할 때 2.2배(16.9일), 열대야는 4.2배(28일)로 많았다. 열대야는 남해안 일부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2010년대 한반도 서쪽 전역으로 확산됐고 2020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폭염일 증가세는 도시와 비도시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열대야일 증가세는 차이가 컸다. 도시 열대야는 1970년대 5.1일에서 2020년대 17.1일, 비도시 지역은 2.9일에서 8.0일로 서로 다른 증가 폭을 보였다. 이 때문에 열대야 기간은 도시와 비도시의 차이가 2.2일에서 9.1일로 커졌다. 이런 수치는 도시화가 열대야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극한호우도 자주 발생했다. 연간 강수일은 10년마다 0.68일씩 줄어든 반면 연 강수량은 17.83㎜씩 증가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이 쏟아진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도입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 양상은 극한 현상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등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며 “상위 경보 체계가 필요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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