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축출] 영화 같았던 마두로 생포 작전 트럼프 “신의 가호 빈다” 임무명령… 헬기로 안전가옥 침투 5분만에 체포 도심 전력 끊고 차베스 묘소도 폭격 CIA, 마두로 반려동물 정보도 파악… 미군, 건물모형 만들어 수개월 훈련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베네수엘라 공습 모습. 사진 출처 트럼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미국만이 할 수 있었던 작전”이라고 자찬했다. 작전 개시 전 델타포스 외에 미 중앙정보국(CIA) 인력이 대거 투입돼 마두로 대통령의 생활 양태를 낱낱이 분석했다. 미국은 스텔스 무인기(드론)로도 그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미 당국은 이번 작전과 관련한 보안을 강조해 미국 의회조차 공격 사실을 사전에 전혀 공유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미 국민이 잠든 미 동부 시간 3일 오전 2시경에야 공습 관련 소식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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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임무를 맡은 델타포스 대원들은 미 중부 켄터키주에 마련된 마두로 대통령의 관저 실물 크기 모형 안에서 체포 및 탈출 훈련을 실시했다.
케인 의장은 “이 시기 베네수엘라는 항상 날씨가 변수”라며 “2일 날씨가 풀려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미군) 조종사들이 기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미 동부 시간 2일 오후 10시 46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가호와 행운을 빈다”는 말과 함께 임무 추진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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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시작과 함께 서반구 전역의 지상 및 해상 20개 기지에서 150여 대의 미 군용기가 이륙했다. F-35, F-22, F-18 전투기를 비롯해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 호크아이 지휘통제기, B-1 폭격기, 드론 등이 대거 동원됐다.
미군은 베네수엘라에 접근하며 사이버 작전 첨단 기술을 동원해 방공망 및 전력도 무력화했다. 카라카스 곳곳의 전력이 차단됐고 도시 전체가 암흑에 빠졌다.
미군 전투기가 카라카스의 레이더와 방공 포대를 공격하면서 도시 전역에 ‘천둥 같은’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추후 베네수엘라 측은 이 과정에서 최소 40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며 정치적 멘토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묘소도 폭격했다. 일종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체포를 담당한 델타포스는 헬리콥터로 침투했다. 이들은 미 공군의 엄호를 받으며 3일 오전 1시 1분경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에 도착했다. 델타포스 대원들은 착륙과 동시에 폭발물을 이용해 건물에 진입했고, 3분 만에 침실에 있던 마두로 대통령을 찾아냈다. 이어 2분 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헬리콥터에 태웠다. 이후 현지 시간 3일 오전 3시 29분경 카리브해에 있는 미 군함 ‘USS 이오지마’함으로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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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