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놓고 불만 목소리 커져 일각 “마약 등은 국내 문제” 두둔 여론조사선 ‘개입 반대’ 절반 넘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으로 압송된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친마두로 무장세력 ‘콜렉티보’가 주요 도시들을 점거하며 삼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카라카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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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 개입하지 않고 미국 국내 의제에 신경 쓰겠다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의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한다. 반면 다른 쪽에선 “마약, 불법 이민, 부정선거 등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이유로 거론한 것들은 결국 미국 국내 의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통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팟캐스트 ‘워룸’에서 “과거 이라크 전쟁 때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우려를 제기했다. 한때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지만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 등을 놓고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X’에 “MAGA의 많은 이들이 ‘이것(개입주의)을 끝내기 위해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했는데 우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우리가 더 안전해졌다. 베네수엘라와 중남미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대통령을 두둔했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통보하지 않고 군사 작전을 수행했지만 이는 “미국 인력을 임박한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헌법 제2조’에 따른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라고 대통령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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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