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경제 영향 금값 등 안전자산 단기 상승 가능성… 겨우 잠재운 환율 들썩일 수도 국제유가, 장기적 하락 전망도 정부 “사태 면밀히 모니터링”
4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를 찾은 고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미국이 3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세 불확실성이 환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뉴스1
● 유가 변동성 확대에 환율 불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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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유가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메이저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 석유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면 국제유가를 4%가량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韓 직접 영향권 밖… 정부 “면밀히 모니터링”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국내의 대(對)베네수엘라 수출 비중도 미미해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 수출액 중 베네수엘라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또 한국은 1982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직접 수입한 적이 없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한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 만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3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차총회의 주제 발표에서 “내가 볼 때 원화는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몇 년 안에 오르지 않는다면 놀랄 것 같다”며 “저평가된 통화가치 하락분의 절반가량은 3년 안에 해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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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