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신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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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신임 감사원장이 취임사에서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과 부작용을 부르는 과도한 정책 감사는 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현장의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본적 인권의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개인적으로 국가 최고 감사 기구인 감사원의 수장으로 임명된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도의 책임성이 요구되는 국가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는 것에 막중한 부담감도 느껴진다”고 했다.
김 원장은 “지금 우리 감사원은 독립성과 중립성의 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흔들린 엄중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감사원의 과도한 감사가 공직사회를 경직시키고 주권자 국민을 힘들게 한다는 평가 역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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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제1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02. 뉴시스
김 원장은 “감사원이 최근 불거진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하루빨리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당당했던 역사는 퇴색해 버릴 것”이라며 “이에 감사원장인 저 자신부터 독립성과 중립성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간섭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주요 의사결정은 반드시 감사위원회의의 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며 “그간 정치감사·표적감사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특별조사국은 대인감찰·부패차단 임무에 특화된 조직으로 전면 재구조화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를 통해 앞으로 감사원 직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정하게 감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 국민·국회 등 외부 감사 수요의 반영, 감사원 사무 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 국민과 적극 소통하며 그 뜻을 받들어 주권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또 김 원장은 “국가 경제와 민생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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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히 공직사회의 소극 행정, 부처 이기주의와 기관 간 갈등 등을 적극 해소하고 신속히 조정해 감사원이 공직 활력과 협력의 마중물이 되어야 하겠다”며 “각종 정부 시책·사업의 성과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게도 골고루 미치도록 꼼꼼히 살펴보는 한편, 사각지대와 차별적 제도를 보완해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공직자들이 감사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 지원의 실효성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확산과 기후위기 등 급격한 사회 변화의 국면에서는 공직사회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에 국민과 공익을 위해 열심히, 소신 있게 일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소한 실수나 잘못이 있더라도 폭넓게 면책하고 보호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감사 부담을 완화하고 적극 행정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지가 공직사회 전체에 전달될 수 있도록 사전컨설팅 제도의 대외 접근성을 높이고 모범사례 발굴을 확대하는 등 지원 제도들 역시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며 “특히 AI와 연구개발(R&D), 우주산업 등 불확실성과 실패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지원형 감사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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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제1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2026.01.02. 뉴시스
이어 “내부감찰 조직과 기능을 보강해 직원들의 일탈과 고압적 감사 행태 등 반인권적 감사 문화를 근절해 나가야 하겠다”며 “직원 여러분들께서도 감사의 절차적 정당성을 높이고 인권친화적 기관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구성원의 소통과 화합을 토대로 수평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직무수행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여 조직의 역량을 늘려나가겠다”며 “나아가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경력관리 제도 등을 보강하여 전문성과 능력 향상의 기회도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