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의 모습. 2026.1.1 뉴스1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KT가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이후 31일 하루 만에 가입자 1만142명이 KT를 떠났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건수가 각각 5784건, 1880건이었으며, 알뜰폰 이동은 24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위약금 면제를 결정했을 때도 첫날 1만660명이 이탈했다. 당시 SK텔레콤은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위약금 면제를 진행했고, 약 16만 명이 통신사를 바꿨다. KT의 경우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4일간 위약금을 면제한다. 위약금 면제 기간이 지난해 SK텔레콤보다 나흘 더 긴 점을 고려하면 고객 이탈이 더 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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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업계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KT 위약금 면제가 발표되기 전 이동통신 3사에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자제해달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년 마케팅 비용이 책정되며 보조금을 지원할 ‘총알’이 장전된 데다, 지난해 7월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금에 상한선이 사라지며 보조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