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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무능” 또 해임 언급…美금리인하 시계 빨라지나

입력 | 2025-12-30 13:56:00

내달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8.26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및 소송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중으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파월은 심각하게 무능하다”며 “그를 해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임기가 종료되기 전부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앞서 파월 의장이 “금리를 과감하게 내리지 않는다”며 ‘멍청이(stupid)’라고 지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과 증시 호황을 위해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반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뿐만 아니라 연준 인사 전반을 대상으로 압박하고 있다. 10월에는 임기 만료까지 13년이 남은 리사 쿡 이사를 모기지 서류 허위 작성 혐의로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다음달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자신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인사를 등판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의장 교체가 이뤄지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한미 금리차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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