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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액티비티를 한 곳에서”…부천시, ‘빙파니아’ 2월까지 운영

입력 | 2025-12-30 09:19:00


경기 부천시가 부천종합운동장에 설치한 아이스링크에서 어린이들이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최근 원미구 소사로 부천종합운동장에 야외 아이스링크를 개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종합운동장 내 잔디광장에 ‘부천 아이스월드 빙파니아’(빙파니아)를 설치해 19일 문을 열었다. 종합운동장에 처음 들어선 빙파니아는 메인과 서브 링크를 합쳐 2100㎡ 규모다. 메인 링크에서는 스케이팅을, 서브 링크에서는 범퍼카와 얼음 썰매를 즐길 수 있다. 경사로를 따라 내려오는 슬라이더를 설치해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또 따뜻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와 팝업스토어 등과 같은 다양한 부대 시설을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설치했다.

내년 2월 22일까지 운영되는 빙파니아는 오전 11시~오후 9시 하루 7차례로 나눠 링크를 개방한다. 60분 동안 이용한 뒤 30분간 정빙 시간을 갖는다. 스케이트 이용료는 저렴한 편이다. 장비 대여를 포함해 1회(60분 기준)에 5000원이며 썰매와 슬라이드는 2000원, 범퍼카(10분 기준)는 2000원이다. 특히 스케이트 이용료 가운데 2000원은 지역화폐인 ‘부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된다. 이 상품권은 부천지역 1600여 곳에 이르는 전통시장과 골목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상권에서 소비가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했다.

빙파니아는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시설이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된다. 모든 링크와 슬라이드 구역에 안전교육을 받은 관리 요원이 상주하며 안전모와 장갑 착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의무실을 운영하는 동시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게 된다. 매일 개장하기 전에 스케이팅 강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일 오전 9시와 10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강습은 50분간 진행되며 1회권은 1만 원, 4회권은 3만 원을 받는다. 월~목요일은 개인, 금요일은 단체를 대상으로 강습한다.

겨울 스포츠를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의 자녀를 위한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한부모, 다문화 가족의 5~18세 아동·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5~30일 매주 월·수·금요일에 무료 교실을 운영한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첫 번째 지정 사업으로, 113명이 모금에 참여해 진행하게 됐다.

앞서 시는 7월 시민공모 플랫폼을 통해 아이스링크의 이름을 제안받았다. 1997건에 이르는 제안 가운데 1차 심사와 2차 선호도 투표를 거쳐 ‘빙판’을 쉽고 친근하게 표현한 빙파니아로 결정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겨울방학 기간에 야외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심에 빙파니아를 개장했다”며 “스케이팅 강습은 국가대표 출신 전문 강사가 직접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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