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12.07. 서울-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으로 오를 경우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2.1%로 제시한 상황에서,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공 행진할 때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져 서민 생활이 지금보다도 팍팍해진다는 뜻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DI에서 받은 환율 시나리오 평가에 따르면 KDI는 내년 환율이 1500원 수준으로 높아질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2~0.35%포인트가량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애초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환율이 내년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KDI 전망은 이보다 환율이 높아졌을 때 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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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환율 상승은 물가에 대한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파급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고환율이 원화 약세라는 국내 요인이 큰 만큼, 이제는 환율을 결과로만 볼 게 아니라 원화 신뢰와 성장성을 높이는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