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연간 적자 유력…요율인상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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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5년만에 인상될 전망이다. 상생금융 기조로 2022년부터 보험료 인하가 이어져 왔지만 보험손익 적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요율은 보험사들의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가입자가 국민의 대다수가 가입해 영향력이 큰 보험의 경우 표준약관을 통해 정부와의 협의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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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은 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발맞춰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부터 매년 인하해왔다. 지난해에는 최대 3.0% 인하했고, 올해는 0.6~1% 인하를 단행했다.
4년동안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 한방병원 과잉진료 등 다양한 요인들로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 부담은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난달까지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p(포인트) 늘어난 86.0%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보상금 합계를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 80%대의 손해율을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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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제시한 2.5%가 손해율을 방어하기 위해 통계적으로 산출된 최소한의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경상환자 과잉진료 관련 제도 개선 등이 내년 초 시행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는 기대되나, 내년에도 손해율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보험의 요율은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친 뒤, 내년 3월 이후 각사별로 실제 보험료에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