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차원 4년간 인하에 적자 누적 정부-업계, 1.3∼1.5% 인상 유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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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5년 만에 오를 전망이다. 그간 상생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하해 오던 보험업계가 적자 해소를 위해 1%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보사는 26일까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 의뢰를 마쳤다. 손보사 대부분은 인상률을 2.5% 정도 제시했지만 금융당국 협의 과정에서 1%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률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상률은 1.3∼1.5% 수준이다.
이들 대형 4개사는 전체 자동차 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요율 검증을 맡기지 않은 나머지 보험사도 대형 4개사가 제시한 인상 수준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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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최근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누적된 데다 사고 1건당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손해율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올해 11월 기준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단순 평균 기준)은 90%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80%를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4년 만에 97억 원 적자를 냈고, 올해 적자 규모는 6000억 원대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