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고 많으셨다” 張 “절박함에 다른 의견 없어” 개혁신당 연대 질문에 대해서도 “가능성 열어놔” 張 “與, 통일교 특검에 전향적 입장 없으면 특단의 조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25/뉴스1
광고 로드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여야가 통일교 특별검사(특검) 추천권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번주 안에 더불어민주당이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모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두고 “노고 많으셨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의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성탄절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으로 향후 개혁신당과 연대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통일교 특검은 반드시 관철시켜야하는 사안”이라며 “이번주 안에 (민주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다. 해당 특검법안은 통일교의 불법 금품 수수와 정당 경선 개입 등 정치권 유착 의혹을 독립적인 특별검사를 통해 신속·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도록 하도록 했다.
광고 로드중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민주당이 통일교 게이트를 받겠다고 한건 결국 여론이 악화되니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특검에서 중요한건 추천권을 누가 갖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결국 민주당 인사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에서 추천하거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한다는 건 민주당이 스스로 특검을 추천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민주당이 어떻게든 특검을 받는 척을 하면서 추천권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내년 초에 흐지부지 만든다면 결국 이슈를 돌리기 위한 꼼수였다고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가장 중립적인 기관에서 특검을 추천하도록 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계속 고집한다면 특검을 추진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안에 민주당에서 객관적인, 중립적인 기관에서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더이상 통일교 게이트 특검에 전혀 의지가 없다고 받아들이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장 대표는 전날 한동훈 전 대표의 메시지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국민들께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위헌성을) 알리기 위해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한 것”이라며 “필리버스터의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답변을 갈음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에 “어제 우리 당 장동혁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면서 “노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어이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까지 강행 통과시켰다. 민주당의 폭거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에게 ‘우호적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처음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