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베르사유에 위치한 짐빔 증류소 입구 사진. 출처 짐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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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를 대표하는 버번 위스키(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북미 위스키) 제조사 짐빔이 내년부터 1년간 주력 증류소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높아진 미국 물가 탓에 재고가 쌓이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 CNN에 따르면, 일본 주류회사 산토리홀딩스 산하 짐빔은 21일 성명을 내고 “소비자 수요에 맞춰 내년 생산량을 논의한 끝에, 켄터키주 제임스 B. 빔 단지 내 주력 증류소는 생산을 1년간 멈추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짐빔 주력 증류소는 금주법이 폐지된 1933년 재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제2차 세계대전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90년간 생산을 멈추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멈춰서게 됐다.
미국증류주협회(DISCUS)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2월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보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2분기(4~6월) 미국산 주류 수출이 주요 시장에서 급감했다.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 일본 등 4개 핵심 시장이 미국 주류 수출액의 70%를 차지하는데,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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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