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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IS 표적 70곳 보복 공습…최소 5명 사망

입력 | 2025-12-20 22:00:23

트럼프 “시리아 정부, 미국 공습 전적으로 지지”
헤그세스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복수의 선언”



미국 공군이 19일(현지시간) 중앙사령부 책임구역 내에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GBU-31 탄약을 탑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12.19 ⓒ로이터=뉴스1 


미군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미국식으로는 ISIS) 목표물 70곳 이상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실시했다. 미군의 공격으로 최소 5명의 ISIS 조직원이 숨졌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투기, 공격 헬기, 포병으로 시리아 중부 여러 지역에서 7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며 “작전은 ISIS 기반 시설과 무기 시설을 표적으로 100발 이상의 정밀 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F-15와 A-10 전투기, 아파치 헬기, 하이마스 로켓 시스템으로 표적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보안 소식통은 AFP에 홈스, 데이르에조르, 라카를 비롯해 광활한 바디아 사막에 걸쳐 미국 공습이 진행됐으며 지상 작전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중부사령부는 공격 이후 미군과 동맹군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10차례 작전을 수행해 테러리스트 요원 23명을 사살하거나 구금했다”고 전했다. 다만 무장 세력이 어느 조직에 속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소재 시리아 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적어도 IS 조직원 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난주 발생한 공격 보복 차원이다.

앞서 시리아 팔미라에서 13일 미군 2명과 민간인 미국 통역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교전 끝에 사살됐다.

시리아 내무부는 총격범이 ISIS에 동조한 걸로 의심되는 시리아 보안군 소속이라고 결론 내렸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군은 13일 시리아 팔미라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응해 ISIS 전투원과 기반 시설, 무기 시설을 직접 제거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호크아이 스트라이크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복수의 선언”이라며 “오늘 우리는 적을 사냥하고 죽였다. 매우 많이. 그리고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리아 정부가 미국의 공습을 전적으로 지지했으며 미국이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시리아는 ISIS와 싸우고 “시리아 영토 내에 안전한 은신처가 없도록” 보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작년 12월 독재자 바샤드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 정부를 세웠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후 시리아는 이후 국제 연합군에 공식 합류했다.

국제 연합군은 2018년 시리아에서 ISIS를 격퇴했으나 잔존 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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