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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기원전 206년 진(秦)나라를 멸망시킨 초(楚)나라의 장수 항우(項羽)는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咸陽)에 입성했습니다. 항우는 진나라의 궁궐을 불태운 뒤, 자신의 근거지인 팽성(彭城)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이때 한생(韓生)이라는 사람이 항우에게 진언하기를, 함양은 사방의 요충지이며 패왕(覇王)이 천하를 호령할 만한 기반이니 이곳에 도읍을 정해야 한다고 간언했습니다. 하지만 항우는 고향으로 돌아가 부귀영화를 뽐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는 “부귀하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중에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라며 함양에 머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한생은 크게 실망하며 “사람들이 초나라 사람을 ‘원숭이가 갓을 쓴 것(沐猴而冠)에 불과하다’고 말하더니, 과연 그렇구나!”라고 비웃었습니다. 이 말에 격노한 항우는 그 자리에서 한생을 죽였습니다. 한생이 항우를 ‘목후이관’이라고 비판한 이유는 항우가 천하를 통일할 기세는 가졌으나 천하의 도읍인 함양을 버리고 변방인 고향으로 돌아가 부귀를 자랑하려는 좁은 생각에만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주로서의 원대한 비전이나 장기적인 안목 없이, 겉치레와 일시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천박함을 조롱한 것입니다.
● 생각거리: ‘목후이관’은 겉치레나 일시적인 성공에만 집착하여 인간적인 품격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경계합니다. 내실을 다지고 본질적인 품성을 수양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겉모습이 아닌 진정한 인격을 갖추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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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