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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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고교 시절 소년범으로 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방송가도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치에 나섰다.
6일 SBS는 조진웅이 맡았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해설)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SBS 측은 “내레이션을 새로 녹음했다”며 “(이미 방송됐던) 1회에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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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7일 오후 방송될 2회는 물론, 앞서 방송된 1회 역시 조진웅의 목소리가 빠지게 됐다. 현재 SBS 공식 홈페이지에서 1회 VOD 영상은 찾아볼 수 없다.
KBS도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이는 2021년 8월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유해 봉환 과정이 담겼다.
전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성폭행,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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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은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