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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캄보디아·태국 거점 스캠 범죄 조직 2곳 총책 등 28명 검거

입력 | 2025-12-05 10:37:10

글로벌 공조 작전(Breaking Chains) 첫 성과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핵심 첩보 확인 등 기여



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4일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각각 ‘글로벌 공조 작전’(Breaking Chains)을 진행해 2개 범죄단체의 총책과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공조 작전은 우리나라 경찰청이 주도하는 초국가 스캠(사기)·인신매매 대응 공동 작전이다. 작전명 브레이킹 체인스는 스캠센터,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 범죄 피해자들을 ‘범죄의 사슬’로부터 해방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3개 국제기구와 태국, 캄보디아,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16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캄보디아 거점 범죄단체는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며 가입비 등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총 25억89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원이 총 66명에 달하는 대형 스캠(사기) 조직이다.

이번 검거 사례는 최근 우리 경찰청과 함께 발족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의 공조를 통해 진행한 대표적 사례다.

경찰청은 지난달 11일부터 12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청 고위급과 양자회담을 통해 스캠 조직에 대한 검거 작전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을 꾸려 검거를 준비했다.

이후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핵심 첩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에서 첩보를 확인하면서 검거 작전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4일 오후 3시(현지시각) 태국 국경 밀집 지역인 캄보디아 포이펫 내에서 범죄단체 총책 및 조직원 총 15명을 검거했다.

태국 거점 전화금융 사기 조직의 피의자들은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약 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 수사관 행세를 하며 구속영장 발부 관련 신체수색을 위한 나체 영상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이들은 검거 당시에도 범행을 지속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0월부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함께 조직원들의 추적 단서를 계속 수집하면서 글로벌 공조 작전을 통해 태국 당국과 작전 계획을 수립하며 검거 계획을 구체화했다.

한·태 양국은 지난 4일 태국 방콕 내 사무실을 급습해 조직원 총 13명을 검거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 작전은 글로벌 공조 작전을 바탕으로 현장 수사관들과 함께 초국가 범죄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 등 경찰 파견 인력과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 보이스 피싱 등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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