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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총장 “김건희 학위 취소 신속하지 못해 사과”

입력 | 2025-12-03 19:13:00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3일 게재한 입장문.(숙명여대 홈페이지 갈무리)


문서연 숙명여대 총장이 3일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검증이 늦어진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의 처리가 더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본교 대응이 늦어져 많은 분들께 실망과 우려를 안긴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총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9월 1일 총장 취임 직후 규정에 따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즉시 재구성하고 논문 의혹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지만, 당시 대학원 학위 취소에 대한 규정이 없었고 절차에 대한 선례도 전무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숙대 측은 지난해 9월 23일부터 올해 6월 19일 까지 총 19차례에 논의를 진행했으며 교육부 등 관계 기관에 유권 해석을 요청해 적법성을 확인한 뒤 학칙 개정을 거쳐 해당 학위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숙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올해 초 이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 6월 23일 숙대는 교육대학원 위원회를 열어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 규정상 위원회 구성 후 예비조사 당시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 착수, 시작일 90일 이내 완료하게 돼 있는데 논문 검증에 2년이 걸렸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문 총장은 “앞으로 모든 사안을 처리할 때 적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규정과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유사한 사안에 더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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