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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외교수장 “日 군국주의 부활 시도에 확고히 반격해야”

입력 | 2025-12-03 14:12:00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0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출처=중국 외교부) 2025.12.2.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안보 수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집권 이후 극우 성향이 짙어지는 일본을 향해 “식민 침략을 미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모스크바에서 ‘전략적 안보 협의’를 진행했다. 약 5시간 동안 진 된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과 관련된 주요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소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두 나라는 “일본 관련 문제에 대해 전략적 입장을 조율하고 높은 수준의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것

특히 양국은 생명과 피로 지켜낸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면서 “식민 침략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어떠한 잘못된 언행도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을 직접 겨냥하며 “파시즘과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 시도에 확고히 반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날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협력은 전례 없는 높은 수준으로,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대만·티베트·신장·홍콩 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 또한 “중국은 평화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러시아와 계속 전략적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올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 참석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1일부터 중국 국민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지난 9월 15일부터 러시아 국민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시행 중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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