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헬스장 위장 성매매 의혹”…말레이서 韓 등 외국인 31명 구금

입력 | 2025-12-02 10:15:20

아직 피해자 확인 안돼 외국인들은 이민법 위반 여부로 조사



쿠알라룸푸르 남성 헬스센터 급습 장면. 더스타닷컴 갈무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찰이 최근 성매매 의혹이 있는 조우킷 지역 남성 헬스센터를 단속해 202명을 체포했지만, 현지인 171명은 풀려나고 한국인 등 외국인 31명이 체류 자격 확인 등을 위해 이틀간 구금됐다. 171명에 대한 경찰의 구속 영장은 쿠알라룸푸르 치안 법원이 신청이 늦게 이뤄졌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2일 말레이시아 언론인 더스타닷컴에 다르면 파딜 마르수스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체포 인원이 워낙 많아 처리에 시간이 걸렸고, 결국 구속 신청이 늦어졌다”며 “법원이 이를 이유로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202명 체포자 중 외국인 31명만 이틀 이상 구금된 것이다. 신분증이 없는 외국인들은 이민법 위반 여부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처음에는 형법 377조와 372조 위반 여부를 조사했지만, 피해자 진술이 없어 171명에 대한 추가 조처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파딜 청장은 “(이들 법 조항에 해당하는 것인) 착취, 성매매, 부자연스러운 성행위와 관련된 범죄는 피해자가 있어야 성립한다. 그러나 체포된 이들 가운데 누구도 피해자라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운영자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번 단속은 2주간의 잠복 수사 끝에 이뤄졌으며, 쿠알라룸푸르 시청과 연방 직할부 이슬람 종교부도 협조했다. 해당 건물은 1층은 헬스장으로 운영됐고, 2~3층은 사우나와 자쿠지 시설로 꾸며져 있었다. 남성 전용 건강·웰니스 시설로 위장해 등록비 10링깃(약 3560원)과 한번 방문 시 35링깃(약 1만2500원)을 받으며 8개월간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영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며 고객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외국인은 한국, 인도네시아, 독일, 중국 국적자 등이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