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명 트레이너 드미트리 누얀진(30)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증명하려 하루 1만kcal씩 폭식하다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그는 살을 찌운 뒤 다시 빼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변을 당했다. 인스타그램 @dmitry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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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하루 1만kcal에 달하는 음식을 섭취하던 러시아 피트니스 트레이너 드미트리 누얀진(30)이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 단기간 체중 증가 후 감량 과정을 공개하려는 극단적 방식이 결국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오렌부르크 출신의 누얀진은 최근 몇 주간 ‘체중 증량 마라톤’을 진행하며 폭식으로 최소 25kg을 늘린 뒤 자신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감량하는 실험을 계획했다. 그는 팔로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체중 변화 전 과정을 보여주겠다며 극한의 식단을 공개해왔다.
● 하루 1만kcal 폭식…몸이 가장 먼저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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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얀진의 생전 모습. 왼쪽처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루 1만kcal 이상 폭식을 이어나가다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갔다. 인스타그램 @dmitryfit
이 같은 무리한 폭식에 몸은 바로 반응했다. 지난 11월 18일, 누얀진은 자신의 체중이 105kg에 도달했으며 한 달 만에 13kg이 증가했다고 알렸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눈에 띄게 지쳐 있었으며 “배가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몸이 좋지 않다”며 예정된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병원 방문을 계획했으나, 잠든 뒤 깨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급성 심부전이었다.
● 전문가 “예견된 인재…심장·혈관이 버틸 수 없는 과부하”
엘리트 코치였던 누얀진은 올림픽 예비학교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피트니스대학을 졸업한 전문 트레이너였다. 이번 도전을 홍보하며 “체중 100kg 이상인 사람이 새해까지 자기 체중의 10%를 감량하면 1만 루블(약 1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내걸었지만, 정작 본인은 폭식 과정에서 몸이 먼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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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보디빌더 일리야 예핌추크의 모습. 하루 1만6500Kcal를 섭취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