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경총 “대기업 10곳 중 4곳 내년 ‘긴축 경영’”

입력 | 2025-11-30 12:13:18

‘2026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 발표



한국경영자총협회(KEF) 건물 전경(자료사진).


국내 대기업 절반가량이 내년에도 ‘긴축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인 이상 기업 22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26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10곳 중 4곳(39.5%)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 유지’로 응답했다. ‘긴축 경영’이 31.4%, ‘확대 경영’ 29.1%로 집계됐다. 전년 조사보다 긴축 경영은 줄고, 확대 경영은 늘었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긴축 경영 응답(41.0%)이, 300인 이하 기업은 현상 유지 응답(45.0%)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내년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인력운용 합리화’(61.1%)가 가장 많았다. 긴축 경영 기업이 시행계획으로 인력운용 합리화를 가장 높게 응답한 것은 2017년 전망 조사 이후 9년 만이다. 이어 ‘전사적 원가절감’(53.7%), ‘신규투자 축소’(37.0%) 순이었다.

경영계획 수립 기업은 투자와 채용계획 모두 ‘올해(2025년) 수준’ 응답이 48.3%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국내 계획은 ‘투자 축소’(40.0%)가, 해외 계획은 ‘투자 확대’(45.7%) 응답이 가장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국내·외 투자 모두 ‘올해 수준’(각각 53.6%, 60.6%)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내년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고, ‘채용 축소’(25.6%), ‘채용 확대’(22.1%)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을 축소한다는 응답 역시 300인 이상 기업(41.0%)이 300인 미만 기업(17.1%)보다 23.9%p 높게 나타났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는 ‘2026년(상반기 21.8%+하반기 31.0%)’이 52.8%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전망한 202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평균 1.6%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대기업들의 투자 및 채용 축소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긴축경영 시행 계획으로 인력운용 합리화를 선택한 기업들이 많았다”며 “우리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업 규제는 최소화하고 노동시장 유연화 같은 보다 과감한 방안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