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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대사관, 한국인 비자 발급 역량 강화…‘조지아 사태’ 여파 수습

입력 | 2025-11-29 22:58:58

평소보다 6천 건 이상 추가 면접 진행…인력도 추가 배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미국 국무부가 한국인에 대한 비즈니스 비자 발급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9월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의 비즈니스 비자 발급 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소보다 5000건 이상 추가 면접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국무부는 또 “한국의 미국 내 투자를 지원하는 비자에 대한 영사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며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합법적 비즈니스 여행을 촉진해 미국의 재산업화를 이루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다만 추가 면접을 어느 기간 동안 진행하는 것인지, 평소 몇 건의 면접을 진행하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한 추가 직원이 얼마나 배치됐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번 사태 이후 미 국무부는 “해외에서 구매한 장비의 설치, 점검, 보수·수리나,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미국 현지 근로자를 교육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신청자는 B-1 비자(단기 상용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이용해 입국 시,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조치했다.

조지아주 공장 이민 단속 당시에는 B-1 비자나 ESTA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들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조지아주 사태로 구금됐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근로자 317명 중 B-1 비자 소지자 전원의 비자를 회복했다. 이들 중 최소 30명이 공장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고용을 독려하는 등 광범위한 이민 및 외국 노동력을 단속하는 것과 달리 외국인 숙련 노동자들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달 워싱턴의 한 투자 포럼에서는 “배터리 생산은 매우 위험하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 당국의 한국 배터리 공장 단속을 언급하면서 “나는 ‘그만해라, 바보 같은 짓 하지 말라’고 했다”며 “우리는 문제를 해결했고 이제 그들이 우리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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