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故 이순재 영결식 및 발인
국민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뉴스1
배우 고(故) 이순재가 후배 배우들과 제자들의 눈물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이순재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봤며, 연기자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모사를 맡았다.
영결식에는 배우 김나운, 김영철, 김병옥,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국민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고인이 운구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뉴스1
또한 고인의 영정 앞에는 정부가 추서한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고인이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에 남긴 업적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게 했다.
정보석은 “방송 역사와 연기 역사를 개척해오신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추모식을 진행하겠다”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영결식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며 “선생님께서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면서 저희 후배들의 권익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라며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이 우리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는 큰 역사였고 선생님은 항상 제일 앞에서 큰 우산으로서 우리 후배들이 마음놓고 연기할 수 있는길을 만들어주셨다”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참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앞으로도 없을 대한민국 방송 영상 예술에 있어 가히 개척하셨고, 너무나 큰 족적을 남기신 유일무이한 대한민국 국민배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국민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추모사에서 하지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순재 선생님, 오늘 이자리에서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라며 “선생님의 단단한 목소리가 지금도 어디선가 다시 들려올 것만 같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TBC 시절부터 이순재와 인연을 맺었던 김영철은 추모사에서 “어떤 하루를 없던 날로 지울 수 있다면, 그날 그 새벽을 잘라내고 싶다”라며 “오늘 이 아침도 지우고 싶다”라고 말하며 침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영철은 “선생님은 상황이 어떻든 누구 앞이든 항상 품위와 예의를 지키셨다, 그 한결같음 속에서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았고 조용히 배웠다”라며 “평소 보여주신 삶에 대한 자세, 일에 대한 태도, 사람을 대하는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우리 모두 안에 자리잡아 앞으로를 밝힐 거다”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김영철은 “저와 같은 많은 후배들은 선생님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 감사했고 존경했습니다”라며 “그리고 정말 많이 그리울 거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표했다.
국민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뉴스1
영결식이 끝난 뒤 발인에서 김나운과 정준하, 하지원은 계속해 눈물을 참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인 인천 에덴낙원으로 향할 때 후배 배우들은 마지막까지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국민배우’ 이순재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국민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뉴스1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또한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