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발사체가 조립 총괄…1~3단 결합 등 총조립 완료 오늘부터 발사대 이동 마지막 준비…25일 발사장으로 이동 충격 최소화 위해 1.5km 속도로 저속 이동…기립 작업 실시
뉴시스
광고 로드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며 새벽 하늘을 향한 비행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립과 점검을 모두 끝낸 발사체는 이제 발사대로 이동하기 위한 단계에 돌입했다.
오늘(24일)은 누리호를 발사체 이송용 특수차량(트랜스포터)에 올리는 작업이 핵심이다. 정밀 조립을 마친 기체를 처음으로 이동 장비에 옮기는 과정인 만큼 작은 흔들림도 허용되지 않는다.
2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오늘 트랜스포터 상차 작업을 진행한다. 상차가 끝나면 누리호는 내일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향하게 된다.
◆ 총조립 완료…위성 13기 탑재한 3단부 점검 끝
4차 발사는 누리호 제작·총괄 관리가 처음으로 민간 기업으로 넘어간 사례다. 고도화 사업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전체 제작과 통합 조립을 담당했고, 항우연은 기술 검증과 발사 운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광고 로드중
이번 3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포함한 총 13기의 위성이 실린다.
항우연은 누리호의 차질 없는 발사를 위해 지난 9월 발사 전 최종 시험(WDR)을 차질 없이 이행했다.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시켜 발사체와 발사대 간 시스템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실제 발사 절차와 동일하게 산화제를 충전해 발사체의 건전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발사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리허설인 드라이런도 4차례나 진행했다.
◆ 내일 발사대로 이동…기립 후 발사 여부 최종 점검
누리호는 내일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이동한다. 누리호가 보관돼 있는 조립동과 발사대 사이는 약 1.8㎞다. 약간의 충격도 발사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누리호는 시속 1.5㎞ 정도의 속도로 매우 천천히 이동해 실제 이송에는 약 1시간반 가량이 소요된다.
광고 로드중
발사 하루 전에는 상층 바람, 새벽 기온 변화, 결빙 위험 등을 포함한 기상 요소도 종합 평가한다.
발사 예정시간은 오는 27일 새벽 1시10분경이다. 이는 누리호 최초의 새벽 발사다. 최종 발사 시각은 전날인 26일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 조건과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발사준비 상황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누리호는 네 번째 비행에 나서게 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총조립은 모두 마친 상태로 오늘 트랜스포터에 상차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수차례 걸쳐 사전 점검과 검증을 실시했다. 이상 없이 발사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