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저술가인 저자가 인간이 만든 법과 야생동물의 본능이 충돌하는 현장을 조사한 책. 차로를 횡단할 때, 포유류는 달려오는 자동차를 포식자로 인식하지만 모습이 낯선 데다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미처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도심의 비둘기는 차량을 비교적 잘 피하는 데 비해 고속도로에선 사고가 빈번한 이유다. 이와 같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메리 로치 지음·이한음 옮김·열린책들·2만2000원
●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일본 근대문학 거장인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작품을 집중 조명한 국내 첫 단행본이다. 하이쿠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17자의 짧은 시다. 나쓰메는 소설가가 되기 전 2600수가 넘는 하이쿠를 남긴 시인이었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책에는 나쓰메의 유머 감각과 당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그의 하이쿠 133편이 담겼다. 여기에 일본 근현대 시를 전공한 학자이자 시인인 저자가 여러 해석을 곁들였다. 오석륜 지음·푸른길·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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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서울의 일상을 다양한 일러스트로 담아냈다.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20년 넘게 ‘생활자이자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려온 서울 스케치를 온전히 담았다. 전작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펴낸 후속작에선 오래된 건축물은 물론 전통과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변화하는 공간들까지 아우르며 한층 넓어진 풍경을 보여준다. 이장희 지음·문학동네·2만4000원
미국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에 철학적 사고를 적용하는 법을 안내한다. 번아웃이 찾아올 때는 노자의 ‘무위(無爲)’에서 한발 물러나는 지혜를 배우고, 결혼이나 출산 같은 중대한 선택 앞에서는 키르케고르의 ‘믿음의 도약’에서 용기를 찾는 식이다. 삶이 던지는 질문들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피터 홀린스 지음·김고명 옮김·부키·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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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에 다닙니다
혈액 사업과 재난 현장 구호, 사회봉사 등을 하는 대한적십자사에 23년간 근무한 저자가 나눔의 가치, 삶의 의미,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그렸다. 참혹한 전쟁을 목격한 스위스인 앙리 뒤낭의 노력으로 적십자가 출범하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역사부터 5·18 광주적십자병원이 했던 역할 등 평화와 구호 활동의 중요성을 정리했다. 평범한 개인의 헌신이 얼마나 비범한 것인지를 강조했다. 이철우 지음·시대의창·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