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트리트 페어 2025(Korea Street Fai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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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인도 뉴델리 에어로시티 월드마크(Worldmark)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트리트 페어 2025(Korea Street Fair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한류 팬, 한국 기업, 인도 현지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인 종합 K-컬처·비즈니스 축제로 총 8만 명이 방문하고 현장 매출 10억 원 이상을 달성하며 인도 내 K-콘텐츠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인도 유력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즈(Hindustan Times)는 18일 보도를 통해 이번 행사의 성공 요인으로 ‘명확한 공간 콘셉트와 체험 콘텐츠의 기획력’을 꼽았다. 행사장은 광화문, 인사동, 명동, 성수, 홍대, 광장시장, 한강공원, 강남/코엑스존 등 서울의 대표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관람객이 서울을 걷는 듯한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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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현장에서는 K-팝 경연, K-드라마 콘셉트 ‘편의점 한강라면’, 오징어게임 ‘달고나 캔디 챌린지’, K-뷰티 라이브 커머스 쇼가 큰 인기를 끌었다.
델리 대학생 아리안 아키프(Aryan Aqif)은 “델리 한복판에 서울이 온 듯한 경험이었다”며 “K팝과 K드라마가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10대 아이샤 사힐 자루(Aisha Sahil Zaroo·17세)는 “한국 문화를 직접 탐험하는 경험이 정말 몰입적이다”며 “음악, 음식, 전통문화—all inspiring!”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 운영사 K-Vibe에 의해 인도 최초로 출간된 웹툰도 큰 인기를 끌며 전시된 웹툰 전량이 완판됐다. 웹툰 전시존은 포토존으로 각광받으며 수많은 10대 소녀들과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코리아 스트리트 페어 2025(Korea Street Fai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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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둘러본 인도 최대 B2B 플랫폼 트레이드 인디아(Trade India)의 대표 산딥 체트리(Sandip Chettri)는 인도인들에게 친근해진 K-콘텐츠와 결합된 한국제품의 품질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인도 기업들은 한국의 제품과 기술에 자신의 브랜드가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드 인디아도 2026년부터 인도 기업들이 한국 기술·상품을 활용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시키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트레이드 인디아의 한국 사무소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사 운영사이자 K-콘텐츠 전문 기업 K-Vibe(IBS)의 조혜정 대표는 “코리아 스트리트 페어는 한류 팬과 한국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비즈니스 융합형 플랫폼이다. 이미 인도 주요 도시에서 공동 개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행사 이후 K-콘텐츠 기반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K-콘텐츠가 자리잡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1위 언론사 타임즈 오브 인디아 코리안 데스크(Times of India Korean Desk) 담당자는 “인도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팬덤 기반 소비’에서 ‘실질 소비와 산업 협력’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코리아 스트리트 페어는 그 변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