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이 성장기 체중 관리 압박 속에서 폭식 경험을 털어놓았다. 유튜브=@요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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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이 성장기 체중 관리 압박 속에서 폭식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의 고백은 통제력을 잃고 음식을 빠르게 먹게 되는 신경성 폭식증의 특징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함께 보여준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먹고 싶은 시기였는데 계속 참아야 해서 마음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 “짧은 시간에 모두 먹었다”…체중 압박이 남긴 흔적
유튜브=@요정재형
김유정은 간식을 숨겨두던 습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장롱 속 작은 상자에 먹고 싶은 과자를 하나씩 넣어두었고, 어느 순간 “왜 이렇게까지 먹으면 안 되는지”라는 생각이 밀려오면 준비해 둔 간식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먹어치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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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다이어트 시도하는 청소년 적지 않아
유튜브=@요정재형
이후 체중 증가를 걱정해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약·관장약·이뇨제를 과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은 식도·위벽 손상이나 천공, 체액·전해질 불균형, 치아 손상 등 다양한 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약물 남용과 무리한 운동 역시 전신 건강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신경성 폭식증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신경 경로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무리한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2017년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고등학교 여학생 20.2%, 중학교 여학생 16.7%가 체중 감량을 위해 약물 복용, 구토 유도, 과도한 식사 제한 등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