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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비행’ 급유 거부 여파…“한·일 공동훈련 보류 의사 전달”

입력 | 2025-11-17 11:58:00


지난 9월 30일 2025년 해군 관함식에서 잠수함 탐색 격멸 훈련을 진행하는 대한민국 해군.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해군이 이달 중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공동 수색·구조 훈련을 보류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17일 요미우리 신문이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블랙이글스 중간 급유 지원 거부 영향

해당 훈련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10차례 진행되다가 2018년 12월 일본의 해상 자위대 소속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구축함을 위협비행 하면서 갈등이 생겨 중단됐다.

최근 양국은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공동 수색·구조 훈련을 기획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독도비행을 이유로 이달 초순 예정됐던 중간 급유 지원을 거부한 것이 훈련 진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중간 급유 거절 이후 우리 측은 ‘자위대 음악 축제’에 군악대 참가를 보류한다는 의사도 전달하기도 했다.

● 방위성 “한일 악영향 번지지 않도록 주력”

다만 신문은 “일본의 급유 지원 중단 이후 양국의 방위 교류가 잇따라 보류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 정부 모두 현재의 양호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이 번지지 않도록 상황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공동 수색‧구조훈련 실시 시기를 다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신문에 전했다.

우리 해군 관계자는 “해당 건은 별도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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