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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팔아”…월급 1000만원 직장 잃자, 버림받은 남편

입력 | 2025-11-15 12:43:17

ⓒ뉴시스


높은 봉급을 받던 중국의 한 남성이 직장을 잃은 뒤, 아내에게 버림받았다고 고백해 화제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명문 저장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첸첸(43)은 과거 항저우의 국유기업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했으며, 당시 월급은 5만 위안(약 102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첸첸은 아내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월급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같은 옷을 세 가지 다른 색상으로 사는가 하면, 1만5000위안(약 306만원)이 넘는 가격의 가방을 두 개씩 사곤 했다”고 말했다.

7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부부관계는 7~8차례에 그쳤으며, 아내의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살던 아파트까지 처분해야 했다고 한다.

5년 전 첸첸은 모종의 이유로 직장을 잃고, 현재 배달원으로 일하며 1만 위안(약 204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첸첸은 아내에 대해 “온라인에서 게임을 하던 중 만났다”며 “눈에 띄는 외모 덕분에 많은 남자들이 아내에게 구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결국 나를 선택한 건 내 성격이나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사고 싶은 게 뭐든 내가 사줬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도 아내의 외모만 좋아했다”며 “그때 내 목표는 아내를 사로잡아 결혼하는 거였다. 아내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첸첸은 “외롭지만 자유롭다”며 현재의 삶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를 미워하지 않는다. 지난 결혼 생활에서 내가 잃은 건 돈이 아니라 소중한 청춘이다”고 답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큰돈을 썼지만, 모두 잃었다” “그의 재정 상황이 아내의 바람에 맞지 않아서 떠난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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