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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호령했던 페디·하트 답변 기다리는 NC…재결합 성사될까

입력 | 2025-11-13 15:52:59

2023년 페디·2024년 하트, NC 에이스로 활약…시즌 후 빅리그 진출
현재는 FA…NC “복귀와 관련해 대화 중, 둘 다 영입하는 건 어려울 듯”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NC 제공


KBO리그에서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가 다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이미 복귀 의사를 타진한 NC는 그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NC를 3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1위를 차지하면서 투수 3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했다.

KBO리그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의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페디는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고, 8월 밀워키 브루어스에 합류했으나 시즌이 끝난 뒤 결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32경기에 출장했으나 4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9로 부진했다.
하트는 페디의 뒤를 이은 NC의 외국인 에이스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NC와 계약해 KBO리그에 입성한 하트는 26경기에서 15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182개)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하트의 차지였다.

NC와 재계약을 거절한 하트는 올해 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빅리그 복귀를 택했다.

하지만 하트는 MLB에서 20경기 출장에 그쳤고, 성적마저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6에 머무르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후 샌디에이고가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하트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페디와 하트 모두 자유의 몸이 되자 이들의 보류권을 가진 NC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NC 임선남 단장은 “페디와 하트에게 복귀 의사를 물어봤고, 이와 관련해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고려했을 때 두 선수 모두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3명의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은 400만 달러인데, 재계약 연차에 따라 10만 달러 증액이 허용된다.

만약 NC가 기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계약에 포함된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17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해서 2년 차로 분류된 페디와 하트 모두 계약 의사를 드러내더라도 둘에게 쓸 수 있는 금액은 270만 달러로 한정된다.
따라서 페디와 하트 중에서 한 명과 계약하고, 올해 정규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던 라일리 톰슨과 재계약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 하다.

다만 올해 90만 달러를 받은 라일리와 재계약하려면 그에게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불가피해 NC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아직 NC는 페디와 하트는 물론 데이비슨, 라일리와도 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지진 않았다. NC는 최상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임선남 단장은 “라일리가 에이스로서 올해 좋은 활약을 해줬다. 놓치고 싶지 않은 선수인 건 맞지만, 고민이 많이 된다. FA 시장에 나온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살펴보고 있다”며 “데이비슨과 재계약도 고민하고 있다. 많은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여러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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