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XR 써보니 고화질-고음질 미래형 모니터 눈동자, 손가락, 음성 통해 손쉽게 조작 외장형 배터리-가격 등은 진입 장벽
삼성전자 갤럭시 XR은 본체와 글라스 커버, 이마 쿠션, 이마 쿠션 간격조절기, 외부광 차단 패드(좌·우), 전용 배터리 팩, 전원 케이블, 충전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동훈 기자 dh@donga.com
갤럭시XR의 상자를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꽤나 묵직했다. 구성품은 갤럭시 XR 본체와 글라스 커버, 이마 쿠션, 이마 쿠션 간격조절기, 외부광 차단 패드(좌·우), 전용 배터리 팩, 전원 케이블, 충전기 등이었다. 갤럭시 XR의 외형은 스키 고글과 비슷했다. 무게는 545g으로 500mL 생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팩의 전원선을 본체 왼쪽에 있는 연결 부위에 꽂아야 실행이 된다. 처음 착용했을 때 ‘왜 화면이 안 보이지’ 하며 당황했는데, 본체에 장착된 플라스틱 재질의 글라스 덮개를 벗겨줘야 했다. 본체에 이마 쿠션과 이마 쿠션 간격조절기, 외부광 차단 패드 등을 설치해 주면 더 편안하고 몰입감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제품 착용 방법은 간단하다. 후면 밴드의 다이얼을 돌려서 신체에 맞게 맞춰주면 된다. 착용 후 구글 계정을 등록하고,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사용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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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도 직관적이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눈동자와 손가락, 목소리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집게손가락을 만들었다 떼는 ‘핀치’ 제스처로 앱 등 모든 메뉴를 조작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제어하던 장면을 연상시켰다. 또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는 대화를 통해서 원하는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역시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의 AI 비서 ‘자비스’와 대화하는 것과 유사했다.
갤럭시 XR은 4K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2웨이(우퍼·트위터) 스피커가 탑재돼 있어 높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유튜브 등에 스포츠, 공연,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가 확보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제미나이를 통해서 인근 맛집을 찾거나, 주변에 인기 여행지도 찾아볼 수 있다. “제미나이, 뉴욕의 맛집 찾아줘”라고 하면 리스트가 나오고, 해당 맛집을 클릭하면 가게 내부 안을 직접 둘러볼 수도 있다. 다만 해당 장소가 구글에 등록되지 않으면 내부까지는 볼 수 없다. 화면에 보이는 사물이나 장소에 원으로 그리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통해 즉각적으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올라온 갤럭시 XR 맞춤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레이서가 돼서 서킷에서 운전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해외 시내를 질주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3D 콘텐츠를 통해 농구나 골프 등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유명 가수들의 무대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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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