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이전 관련 21그램 등 9곳 압수수색 법원, 金이 청구한 보석 12일 심문하기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디올 3종 세트’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디올 가방과 의류, 팔찌 등 고가의 명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관저 공사 특혜’ 대가 디올 제품 수수 정황
전 영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6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주거지인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 사무실과 주거지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윤 전 대통령 부부 주거지 아크로비스타의 모습. 2025.11.06.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1그램 사무실 압수수색한 6일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무실로 수사관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5.11.0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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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과 관련된 혐의에서 김 씨 부부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김 여사는 아직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22년 9월에도 최재영 씨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는 등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명품을 수수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 서희건설·통일교 이어 공사업체까지 명품 건네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4. 사진공동취재단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의 집에 4번째 압수수색을 나온 건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21그램부터 고가의 물건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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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6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와 전통 공예품 등을 전달하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김 여사 측이 청구한 보석 심문 기일을 12일 오전 10시 10분으로 지정했다. 김 여사는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이 악화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3일 법원에 요청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