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백양사 편에서 만난 한 커플이 결혼하며 프로그램의 첫 부부가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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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 주관하는 미혼 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한 커플이 정식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혼인신고 후 감사의 뜻으로 전남 장성 백양사를 찾아 100만 원을 기부하며 프로그램의 첫 결혼 커플(1호 부부) 로 기록됐다.
● ‘나는 절로’ 1호 부부, 감사의 뜻 담아 100만 원 기부
3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나는 절로-백양사 편’에 참가해 결혼한 부부가 백양사를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재단과 백양사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나는 절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불교 사회복지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불교에서는 결혼을 ‘화혼(華婚)’, 즉 아름다운 인연의 완성이라 부른다”며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마음을 살피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스님은 부부에게 백양사 보리수로 만든 염주와 금일봉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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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쌍계사’ 기념사진.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제공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열린 ‘나는 절로-백양사 편’ 참가자였다. 프로그램 당시 “끝나고도 잘해보자”던 약속은 현실이 되었고, 1년 만에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다시 사찰을 찾았다.
재단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당시에도 서로에게 굳건한 신호를 주고받던 모습이 보여 ‘잘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다”며 “결혼 소식에 모두가 뿌듯해했다”고 전했다.
백양사 스님과 재단 관계자들은 직접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 참석을 앞두고 있다. 관계자는 “부부 소개 영상에 ‘나는 절로’의 분위기가 스며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 “사찰에서 이어지는 인연”…참가 커플들, 결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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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이번 1호 부부 외에도 “참가자 중 결혼을 앞둔 커플이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