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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獨지멘스와 ‘美조선업 디지털 전환’ 협약

입력 | 2025-11-03 03:00:00

‘마스가 프로젝트’ 일환… 공장 자동화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독일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지멘스와 손잡는다.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것이다.

HD현대는 지난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가 열린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비용 절감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로 생산 공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 환경을 3차원 가상 공간에 재현해 생산 과정을 최적화,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도 추진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미국의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지멘스가 보유한 미국 전역의 30여 개 교육시설이 거점으로 쓰인다. HD현대는 이곳에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실무형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HD현대가 맺어놓은 미국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두 회사가 엔지니어링, 디지털 설계, 공정 자동화 등에 특화한 교육 과정도 개발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관건은 디지털·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이라며 “이번 협약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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