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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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도 기사를 보고 사망 사고를 알았다. 회사에서 당시 장례 소식은 전했지만 (사망 원인을) 교통 사고라고 알았다.”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고인과 같은 지점에서 근무했던 제보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밝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제보자는 28일 지인에게 보낸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그날 사람들이 울고 그랬는데, 교통사고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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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녹취 촬영을 거부하라고 하고 위장 취업이나 위장 손님이 물어보면 잘 다니고 있다고 대답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런베뮤 측이 입단속에 나선 정황이 나온 것이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
제보자는 직원 사망 당시 근로 환경이 열악했다고 했다.
제보자는 지인과의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시기적으로 어려웠다. 화장실도 가기 어려웠다”며 “다들 사회초년생이고 처음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원래 이런 거구나 하고 버텼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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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 시간은 주당 5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유족 측은 과로사를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런베뮤 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 측의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지만,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다.
런베뮤 측은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다만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에 대해선 “회사가 판단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했다.
ⓒ뉴시스
노동부는 숨진 20대 직원과 관련한 장시간 근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의 추가적인 피해 여부와 휴가·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여부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높은 연 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라면서 “이번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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